[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약 2년 7개월 만에 이뤄진 2차전에서 존 존스(30, 미국)가 다시 승리했다.

존스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UFC 214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다니엘 코미어(38, 미국)에게 3라운드 헤드킥에 이은 파운딩 TKO승 했다.

앙숙인 선수들 간의 대결. 두 선수는 경기 전 치열한 감정싸움을 펼쳤고 서로 자신이 이긴다고 주장했다.

1차전과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레슬링 싸움보단 타격 싸움이 치열하게 이뤄졌다.

1라운드 코미어의 강력한 펀치에 존스의 마우스피스가 날아갔다. 존스는 개의치 않고 킥으로 코미어를 괴롭혔다. 복부와 다리에 강력한 킥 공격을 집어 넣었고 엘보를 날렸다. 하지만 코미어는 라운드 종료 40초 전 강력한 훅 연타를 맞췄다. 

2라운드 코미어와 존스는 서로 부딪쳤고 버팅이 발생했다. 코미어의 눈에 상처가 생겼다. 존스의 킥 세례가 이어졌다. 서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둘 다 실패했다. 라운드 종료 직전 코미어는 유효타를 적중시켰다.

3라운드 존스는 집요하게 코미어의 복부를 노렸다. 코미어는 굴하지 않고 전진했지만 갑작스럽게 올라온 헤드킥을 맞고 다운당했다. 연이은 존스의 파운딩에 코미어의 움직임이 멈췄고 레퍼리가 말려 경기는 종료됐다.

하체와 복부 공격을 통해 코미어의 신경을 그쪽으로 돌려놓고 갑작스럽게 헤드킥을 올려 충격을 준 영리한 수법이었다. 이를 통해 존스는 다시 한번 라이트헤비급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존스는 라이트헤비급 8차 방어 대기록을 세운 선수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를 일으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존스는 진정한 라이트헤비급의 주인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코미어와 2차전마저 이기며 라이벌 대결의 종지부를 찍었다. 

존스는 경기 전 "먼저 코미어를 처리하고 브록 레스너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코미어에게 승리했기 때문에 레스너와 슈퍼파이트 가능성도 생겼다. 13연승을 달리며 UFC 17승 1패, 종합격투기 전적 23승 1패가 됐다.

코미어는 존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라이트헤비급 정상의 자리에 군림했던 선수다. '존스의 망령'을 떨쳐 내고자 했고 2차전을 간절히 원했다. 존스를 자신의 '백경'이라고 표현하며 일생일대의 복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복수에 실패하며 2차전도 승리하지 못했다. "존스를 꺾고 역사상 최고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염원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내주며 UFC 8승 2패, 종합격투기 전적 19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