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최다빈 ⓒ 목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최다빈(17, 수리고)이 2018년 평창 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먼저 웃었다.

최다빈은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챌린지(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여자 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서 118.7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3.04점과 합친 총점 181.79점을 기록한 최다빈은 169.15점으로 2위에 오른 김하늘(15, 평촌중)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린 이 대회에서는 그는 5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이어 출전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최다빈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둔 최다빈은 3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1.11점으로 10위에 올랐다.

김연아(27) 이후 국제 대회에서 처음 190점을 돌파한 최다빈은 평창 올림픽 티켓 2장을 거머쥐었다. 김연아의 도움 없이 올림픽 출전권 2장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최다빈은 한국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6월 항상 곁에서 도움을 준 어머니 故 김정숙 씨가 별세했다. 지난해 암 판정을 받은 김 씨는 고인이 됐다. 17살의 나이에 모친상을 겪은 최다빈은 큰 충격을 받았다. 또한 피겨스케이팅 선수에게 생명과도 같은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고생했다.

가장 중요한 선발전을 앞두고 최다빈은 큰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역경을 이기고 ㅇ;번 선발전 우승을 차지한 그는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최다빈 ⓒ 목동, 한희재 기자

평창 올림픽 선발전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 2, 3차 선발전에서 얻은 결과를 종합해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설 최종 2명이 결정된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던 최다빈은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11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새로운 붉은색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새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더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최다빈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뛰었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한숨을 돌린 최다빈은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도 무리 없이 해냈다.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살코도 깨끗하게 뛴 그는 레이백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는 김하늘은 총점 169.15점으로 2위에 올랐다. 162.44점을 받은 안소현(16, 신목고)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김하늘은 이번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든 요소를 실수 없이 해냈다. 이번 선발전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그는 최다빈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박소연 ⓒ 목동, 한희재 기자

발목 부상을 털고 8개월 만에 빙판에 복귀한 '맏언니'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반복하며 총점 149.15점으로 6위에 그쳤다. 전날 쇼트프로램 2위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반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박소연은 2, 3차 선발전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2차 선발전은 오는 12월 열린다. 마지막 3차 선발전은 내년 1월 개최된다. 이 대회에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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