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고영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kt가 연패 탈출의 기세를 연승으로 돌리지 못했다. 고영표의 연패 탈출이 걸린 경기에서 투수 교체를 미루다 결국 역전까지 당했다. 김진욱 감독의 성향을 감안하면, 패배를 감수한 '악수'일지도 모른다.

kt 위즈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8로 졌다.

선취점을 내준 뒤 2회 이해창의 역전 2점 홈런, 5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선발 고영표가 6회와 7회 각각 2점씩 4점을 빼앗겨 경기가 뒤집어졌다. 29일 NC전 4-3 승리로 5연패를 끝내자마자 다시 패배가 쌓였다.

고영표는 6회까지는 3실점으로 임무를 다했다. 단 6회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벤치의 계산이 틀어졌을 수 있다. 이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무승 7패로 번번이 시즌 5승 도전에 실패하고 있는 고영표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교체를 주저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진욱 감독은 29일 경기 전 "요즘 고영표가 전처럼 한 번에 대량 실점하고 무너지는 일은 줄었다. 무엇보다 투구 이닝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났다는 게 소득이다. 사실 체력이 떨어질 때가 됐으니 투구 수를 조절해줘야 하는데, 승리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결정이 늦어질 때가 많다"고 했다. 

딱 30일 경기같은 상황이다. 고영표는 6회까지 94구를 던졌다. 하지만 점수가 3-3 동점이라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7회까지 밀고 가야했다. 그러나 고영표는 1사 1, 3루에서 이상호의 2루수 땅볼에 역전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민우에게 적시 2루타까지 맞았다.

고영표의 최종 성적은 6⅔이닝 9피안타(1홈런) 3탈삼진 5실점. 5월 19일 넥센전 8이닝 4실점 패전 이후 어느덧 8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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