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임기영(24, KIA 타이거즈)이 땅볼 유도에 실패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임기영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KIA는 4-6으로 지면서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규정 이닝을 채운 KIA 투수 가운데 임기영은 땅볼 유도율이 가장 높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땅볼/뜬공 비율 1.34를 기록했다. 아웃 카운트 14개를 잡는 동안 땅볼은 2개에 불과했다. 허경민에게 2회와 4회 2차례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장점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위기에 몰렸다. 1-1로 맞선 3회 1사 2루에서 박건우와 김재환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얻어맞아 1-3까지 벌어졌다. 이어진 1사 1루 오재일 타석 때 어떻게든 내야 땅볼을 유도해야 했다. 그러나 오재일에게 던진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이 우중월 투런포가 됐다. 이때 1-5까지 벌어지면서 두산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두 번째 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임기영은 5회 1사 3루에서 김재환을 고의4구로 걸렀다. 다음 타자는 앞서 홈런을 허용한 오재일이었다. 임기영은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타구는 외야로 뻗어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됐다. 이어 에반스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은 뒤 김명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달 초 폐렴 증세로 한 달 넘게 마운드를 떠난 임기영은 복귀 후 시즌 초반에 보여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진 KIA 투수 코치는 임기영의 볼 끝이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임기영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고 치른 3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