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장원준(32, 두산 베어스)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 타선을 잠재웠다.

장원준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6-4로 이기며 전날 KIA에 1-2로 진 아쉬움을 달랬다. 두산은 시즌 51승을 기록하며 KIA의 5연승을 막았다.

결정구로 쓴 변화구에 KIA 타자들이 좀처럼 대응하지 못했다. 장원준은 최고 구속 144km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상 직구는 위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슬라이더 24개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17개, 체인지업 2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16개를 기록하며 효과를 봤다.

마의 2회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장원준은 이날 전까지 2회 피안타율 0.296 12실점으로 가장 안 좋았다. 장원준은 선두 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1사 2루에서 나지완에게 우익수 왼쪽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이범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한 점을 내준 뒤에는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장원준은 3회와 4회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공략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안치홍은 장원준의 체인지업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쏠쏠한 재미를 보던 커브가 크게 맞아 나갔다. 장원준은 간간히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재미를 봤다. 그러나 7회 1사 1루에서 이범호에게 던진 4구째 커브가 떨어지기도 전에 방망이에 맞아 나가면서 좌월 투런포로 연결됐다. 6-3까지 좁혀졌지만, 장원준은 남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책임지고 8회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원준은 지난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좋은 페이스를 이어 가며 이번주에만 2승을 추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