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백정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백정현이 고척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백정현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 9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교체됐다. 백정현은 팀은 4-9 패배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백정현은 올 시즌 선발 전업에 성공하며 삼성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지만 유독 고척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다. 첫 고척 등판이었던 5월 26일 경기에서도 3이닝 9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는데 2패째도 공교롭게 고척 경기가 됐다.

홈구장인 대구에서는 넥센을 상대로 2경기 12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2승을 챙긴 백정현은 유독 고척에서만 넥센을 만나면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해 고척에서도 2경기 ⅔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다.

백정현은 이날 1회에만 4실점했다. 이정후의 안타, 서건창의 2루타로 무사 2,3루에 놓인 백정현은 초이스를 삼진 처리했으나 김하성에게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채태인에게 안타, 김민성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이 늘었다.

4회 2사 2루에서 투구수 84개를 채운 백정현은 김하성 타석을 앞두고 최충연으로 교체됐다. 최충연은 그의 승계주자를 지켰으나 6회까지 5실점하며 팀 패배에 단초를 제공했다. 백정현은 결국 패전 요건을 벗지 못하고 고척에서 다시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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