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vs 폴란드 ⓒ FIVB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높이의 차이는 컸다.

한국은 31일(한국 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결선라운드 결승에서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0-3(19-25, 19-25,21-25)으로 졌다. 한국은 앞선 그랑프리에서 폴란드를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다. 하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패해 아쉬움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자국과 비교적 가까운 위치인 체코에서 경기를 치렀고, 한국은 먼 원정을 떠나 체력 소모가 심했던 것도 높이의 차이가 드러난 원인이 됐다.

높이의 차이가 컸다. 폴란드의 평균 신장은 185cm로 한국보다 높이가 높다. 이 높이의 차이는 블로킹으로 나타났다. 블로킹에서 8-14로 밀렸다. 

한국은 1세트부터 폴란드의 벽에 고전했다. 특히 팽팽했던 순간에 높이는 승패를 좌우했다. 15-15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와중에 내리 5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이 5실점 중 3실점이 블로킹 실점이었다.

2세트에서도 블로킹에 발목을 잡혔다. 황민경이 공격 2개가 상대 블로커들에게 걸리는 등 초반에만 블로킹 3개를 허용했다. 14-18로 추격의 불씨를 살릴 때는 김희진의 공격이 블로커에 걸렸다.

3세트에서는 양효진, 김희진이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등 1, 2세트와 달리 블로킹 타이밍을 잡아가며 반격했다. 하지만 막판에 폴란드의 블로킹에 다시 고전했다. 20-2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 두번이 모두 폴란드 블로커에 걸려 실점했다. 이어 재차 시도한 김연경의 공격도 블로킹에 막혔다. 

공격에서도 높이의 차이가 나타났다. 폴란드는 수비에서 블로킹 뿐아니라, 공격에서 속공을 자주 사용하며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상대 속공에 당하며 점수를 내줬고, 반대로 많은 속공으로 득점을 내진 못했다.

결국 높이의 차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작용했고, 한국의 아쉬운 패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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