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6, 휘문고)이 발목 부상으로 국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다.

차준환은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 및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206.92점으로 3위에 그쳤다. 선두 이준형(21, 단국대, 228.72)에게 21.8점 차로 크게 뒤진 차준환은 평창 올림픽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는 오른쪽 발목과 고관절 부상으로 이번 선발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트리플 악셀 등 상당수 점프를 제대로 뛰지 못하며 개인 최고 점수인 242.45점(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차준환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치료를 받은 차준환은 31일 오후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차준환 측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앞으로의 일정은 금일 정밀진단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국내에서 계속 치료를 받을지의 여부와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갈지를 발목 상태를 점검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사실 차준환은 올해 초부터 발목 통증을 안고 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3월에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대회였다. 빡빡한 일정은 치른 그는 치료할 기회를 놓쳤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4회전 점프를 연습하며 이번 선발전을 준비했다.

특히 1차 선발전은 평창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였다.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빙판에 섰지만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차준환 측 관계자는 "맞지 않는 스케이트 부츠로 발목 상태가 안 좋아졌다. 통증 호소해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발에 맞는 새 부츠를 찾지 못한 그는 현재 신고 있는 부츠로 경기에 임했다. 스케이트 부츠가 발에 맞지 않을 경우 경기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차준환은 국내에 머물며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발전에서 차준환은 새로운 4회전 점프보다 아픈 몸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남은 2~3차 선발전에서 차준환은 되도록 높은 점수를 받아야 역전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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