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손이 골절된 다닐로 갈리날리는 유로바스켓에 불참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조현일 NBA 해설위원/전문기자] 다닐로 갈리날리가 또 한 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7월 31일 열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친선전에서 갈리날리는 주먹으로 상대 선수 얼굴을 내리쳤고 이 과정에서 오른손이 부러졌다. 

애드리언 워즈나로스키의 보도에 따르면 다행히 시즌 개막 직전에 열리는 트레이닝 캠프에는 참가할 수 있을 전망. 별도의 수술은 필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8월 31일 개막하는 유로바스켓에는 나서지 못한다. 

갈리날리와 상대 선수의 난투극은 자유투 과정에서 일어났다. 네덜란드의 지토 코크가 리바운드 싸움을 위해 갈리날리를 강하게 밀었는데 그 순간 갈리날리가 자제력을 잃고 말았다. 코크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갈리날리는 그 즉시 퇴장 조치를 받았다. 

코트를 떠난 후에 더 큰 아픔을 느껴야 했다. 코크의 얼굴에 핵펀치를 날리는 데엔 성공했지만 주먹을 휘두른 오른손이 골절되고 말았다. 그야말로 소탐대실이었다. 

올 여름, 자유계약신분을 얻은 갈리날리는 약 6년 간 활약한 덴버 너게츠를 떠나 LA 클리퍼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또 한 번 성치 않은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갈리날리는 NBA를 대표하는 '월드 글래스' 즉, 부상이 잦은 선수다. 2008-2009 시즌부터 NBA에서 활약하면서 결장한 경기 수가 무려 262게임에 달한다. 특히 2013-14 시즌부터 최근 4시즌 동안 328경기 가운데 153경기를 부상으로 건너뛰었다. 

농구선수들의 멍청한 부상은 예로부터 존재해왔다. 라이오넬 시몬스는 NBA에서 활약하는 동안 닌텐도 게임보이에 미친 나머지 터널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앤드류 바이넘은 볼링을 치던 도중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시즌을 접어야 했다.

한 술 더 뜬 인물이 있다. 찰스 바클리는 에릭 클랩튼 콘서트를 즐기던 도중 조명이 눈부셨던 나머지 계속해서 눈을 비볐다. 그런데 핸드로션이 문제였다. 로션이 각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했고 바클리는 결국 각막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은 바 있다. 160cm의 작은 키로 NBA를 누볐던 먹시 보그스는 바르는 연고를 먹는 약품으로 착각해 호흡곤란 및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푸쉬업 도중 상체 부상을 입은 케빈 러브, 문 옆에 있던 가방 손잡이에 발이 걸리면서 손바닥이 찢어진 카를로스 부저, 화장실 바닥에서 미끄러지면서 팔꿈치가 부러진 라존 론도, 과일 깎던 칼 위에 손을 짚으면서 살갗이 찢어진 데릭 로즈 등도 아찔한 부상 전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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