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광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꾸준한 선수이고 싶다."

유광우(32, 우리카드)가 새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말했다. 유광우는 지난달 2일 삼성화재가 FA로 영입한 센터 박상하의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에 이적했다. 유광우는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0~2011시즌부터 주전 세터로 활약했고, 6차례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우리카드는 박상하를 놓친 걸 만회할 '대어'를 낚았다. 주전 세터로 뛰던 김광국이 지난달 입대하면서 하승우, 김동훈 등 신인급 세터만 남은 상태였다. 박상하가 이적하고, 박진우가 입대하면서 중앙은 다소 헐거워졌지만, 리그 정상급 세터를 영입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10년 가까이 한 팀에서 뛰다 이적해 만감이 교차할 듯했다. 유광우는 긍정적이었다. "나에게 또다른 기회이자 도전이다. 스스로도 설레게도 하고, 도전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좋은 팀에 와서 기분 좋다. 팀이 필요로 해서 왔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 우리카드에 합류했을 때 낯선 느낌은 있었지만, 곧 적응해 나갔다. 유광우는 "워낙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잘해 준다. (안)준찬이, (김)시훈이, (김)정환이 다들 많이 도와주고 있다. 내가 부담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유광우가 오면서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 코트 안에 있을 때 선수들을 이끄는 힘이 있다. 코트 밖에서는 유하게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고 귀띔했다. 

선수들과 호흡은 80% 정도 맞춘 상태다. 유광우는 "파다르랑 (최)홍석이가 아직 합류하지 않아서 완전체로 연습을 한 건 아니다. 들어와서 연습하다보면 조금 더 좋을 거 같다. 선수들의 장, 단점을 파악하고, 스타일에 맞춰 가려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광우와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카드의 공격 패턴은 어떨지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건 경험이다. 그릐고 우승을 많이 한 기억이 있다. 그런 걸 선수들에게 알려주면 시너지를 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세터 유광우는 배구 팬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유광우는 "우승을 많이 했던 세터로 남고 싶다. 이번 시즌 우승 기록 세워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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