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정찬 기자] 그랑프리 2그룹에서 준우승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귀국했다. 주장이자 대들보인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랑프리에서 선전한 동료들을 격려했다.

김연경은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팀 동료들과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2그룹 결선이 열리는 체코 오스트라바로 떠났다.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독일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9-25, 13-25, 25-21, 25-18, 15-12)로 이겼다.

대역전승에 성공한 한국은 결승전에서 폴란드를 만났다. 한국은 예선 라운드에서 폴란드를 두 번이나 꺾었다. 그러나 칼을 갈고 나온 폴란드는 예선에서 만난 팀이 아니었다.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공격수들의 성향을 파악한 폴란드는 끈질긴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한국을 밀어붙였다.

한국은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0-3(19-25 21-25 21-25)으로 져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역대 그랑프리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3연전에서는 관중 1만3,000여 명을 동원하며 '여자 배구 돌풍'을 이끌었다.

이번 그랑프리를 마친 대표 팀은 이틀 숨을 고른 뒤 오는 3일 충북진천선수촌에 다시 소집된다. 한국은 다음 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다음은 김연경과 나눈 일문일답

▲ 2017년 FIVB 그랑프리 2그룹 준우승을 한 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연경 ⓒ 인천국제공항, 한희재 기자

Q 이번 그랑프리 2그룹에서 준우승했는데 소감은?

3년 만에 그랑프리 대회에 나갔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이번 대회를 치렀는데 최선을 다했다. 결승까지 갔는데 준우승한 점은 아쉽다.

Q 유럽과 한국 다시 유럽을 오가며 이번 그랑프리를 치렀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나?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이번 그랑프리를 12명 인원으로 치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우리 팀은 비슷한 선수가 모든 경기에서 뛰어서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Q 대표 팀이 그랑프리에서 느낀 보완할 점은?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앞에 보이는 경기만 보지 않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면서 준비하는 점이 필요하다.

Q 다음 주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바로 열린다.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은데.

체력 문제가 걱정이다. 감독님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예선에서 쉬운 상대를 만나면 쉴 기회를 주신다고 하셨다. 중요한 경기에는 출전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

Q 한국 대표 팀의 장점과 단점을 평가한다면.

서브가 잘 들어가는 날은 경기가 쉽게 풀린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두드러진 장점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준비해야 할 점이 많다. 유럽 팀과 만나면 장신 선수들에 대한 대비를 고민해서 준비해야 한다.

Q 어린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대표 팀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점은?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도 있고 기존에 뛰던 선수들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잘 성장하면 한국 배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도쿄 올림픽 메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 2017년 FIVB 그랑프리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인천국제공항, 한희재 기자

Q 이번 그랑프리에서 팬들의 응원이 매우 뜨거웠다. 많이 힘이 됐을 텐데.

4주간 힘든 일정을 보냈는데 팬분들의 응원이 있어서 힘을 얻었고 늘 감사하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 드린다.

Q 배구협회장이 이번에 격려금도 주고 지원에 대한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랑프리에서 협회 지원과 관련된 논란이 많았다. 앞으로 바라는 점은?

회장님도 새로 당선되셨고 새로 (협회 일을)하시는 만큼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시면 좋을 거 같다.

Q 그랑프리에서 세터들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감독님이 올해 말까지는 이 세터 저 세터 테스트를 한다고 하셨다.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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