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모욕당한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는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UFC 214에서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5, 미국)는 데미안 마이아에게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했다. 하지만 극도로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우들리의 지루한 경기에 관중들은 시종일관 야유를 보냈다.

우들리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세웠다. 해설자 조 로건의 말에 따르면 지난 경기 우들리의 총 57회 타격 적중 기록은 UFC 역사상 5라운드 판정승을 거둔 챔피언들 가운데 최소 타격 기록이라고 한다.

우들리의 경기에 화가 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우들리가 타이틀전 최소 타격 숫자 기록을 경신했다. 우들리는 폭발적이고 펀치가 강하다. 마음만 먹으면 1라운드나 2라운드에 끝낼 수 있었다. 정말 실망적이다"고 혹평했다.

"도대체 누가 우들리 경기를 돈 주고 보고 싶어 하겠는가? 우들리는 모험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팬들은 우들리와 조르주 생피에르의 경기를 보고 싶지 않아 할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사람에겐 보상도 없다"며 "생피에르는 미들급 챔피언 비스핑과 싸운다"고 발표했다.

화이트 대표의 비난에 우들리가 열받았다. 우들리는 지난 1일 MMA 아워에서 "프로모터인 화이트는 자기 회사의 챔피언을 홍보할 생각은 없고 욕만 하고 있다. 화이트, 프로모터로서 네 할 일이나 해라"고 응수했다.

자신이 소극적으로 싸운 이유를 설명했다.

"1라운드 후반에 어깨 부상을 입었다. 강한 펀치를 날릴 수 없었다. 불행한 일이었다. 의사를 만나서 진단을 받았다. 지금 내 손에는 진단서가 있다."

"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싸웠다. 언제나 UFC를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들리는 "나를 공개적으로 모욕했으니 내게 공개 사과해라"고 목소리 높였다.

위협도 했다.

"남자답게 공개 사과해라. 그렇지 않는다면 나는 너희들이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들을 폭로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건 농담 아니다"고 으름장 놓았다.

우들리는 대중은 변덕스럽다며 "스티브 톰슨 1차전과 2차전은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 내가 타이밍을 재고 기다리고 있다가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일의 반복이었다. 그런데 1차전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수상했고 2차전은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왜 사람들은 마이아를 비난하지 않는가? 왜 마이아에겐 '앞으로 나가 때리지 않고 우들리를 테이크다운 하지 못했나?'고 욕하지 않는가? 난 챔피언이지만 욕만 먹고 있다. 사람들은 내게 존중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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