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할로웨이는 정찬성과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지난 6월 열린 UFC 212에서 맥스 할로웨이(25, 미국)는 조제 알도에게 3라운드 4분 13초 TKO로 이겼다. 이로써 '폭군' 시대는 끝나고 '축복' 시대가 열렸다.

할로웨이는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간) 사우스 차이나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돌아온 걸로 알고 있다. 나와 정찬성 경기는 재미있는 싸움이 될 것이다. 난 언제나 코리안 좀비와 싸우고 싶었다. 챔피언이라면 같은 시대에 활동하는 가장 최고의 선수들과 싸워야만 한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지난달 30일 열린 UFC 214에서 페더급 랭킹 3위 리카르도 라마스와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훈련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전방십자인대와 내측측부인대가 완전 파열됐다. 심각한 무릎 부상에 지난 6월 무릎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역사엔 '만약'이라는 단어가 없다. 하지만 '만약' 정찬성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UFC 214에 출전해 라마스와 싸웠더라면? 그리고 경기에서 인상적으로 라마스를 이겼더라면?

아마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3위에 올랐을 것이고 프랭키 에드가와 함께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뽑혔을 가능성이 높다.

챔피언 할로웨이가 "코리안 좀비와 싸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할로웨이는 아직 25살 밖에 되지 않은 젊은 파이터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챔피언이라고 불러 줄 때 나는 정말 끝내주는 기분이 든다.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나는 여전히 젊다"고 자랑했다.

할로웨이는 최근 홍콩을 방문했다.

"이소룡의 동상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에 내 팬이 이렇게나 많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정말 흥분되는 일이었다. 별명처럼 난 정말 '축복' 받았다."

"프랭키 에드가와도 싸우고 싶다. 에드가는 또 다른 하와이 파이터 '전설' BJ 펜을 꺾었다. 그렇기에 에드가 경기는 그 나름대로의 드라마가 있을 것이다"고 희망했다.

할로웨이는 "난 앤서니 페티스와 '종합격투기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인 알도를 꺾었다. 난 페더급의 왕이고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이소룡 동상을 가리키고 "난 이런 전설적인 동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업적을 쌓아 역사상의 최고가 돼 내 동상을 만들길 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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