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을 떠난 베벌리는 클리퍼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조현일 NBA 해설위원/전문기자] 패트릭 베벌리가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나로스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이 직접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폴이 휴스턴 로케츠로 오는 과정에서 LA 클리퍼스로 이적한 베벌리는 "더 많은 기회를 원했다. 높은 단계에 있는 내 기술을 조금 더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휴스턴 구단은 나를 적절하지 못한 팀으로 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베벌리는 2016-2017 시즌,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득점은 9.5점에 머물렀지만 리바운드(5.9개), 어시스트(4.2개), 스틸(1.5개) 세 개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 수치를 찍었다. 

포인트가드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 궁합도 훌륭했다. 댄토니 감독은 스티브 내시를 비롯해 제레미 린, 크리스 듀혼, 켄달 마샬 등 여러 포인트가드의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볼을 갖고 있는 시간이 상당히 긴 제임스 하든과 함께 뛰었는데도 베벌리의 공격 참여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댄토니 감독과 베벌리의 첫 시즌은 환상적이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베벌리는 폴과 하든의 파트너십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명의 선수가 우승에 목말라 있다. 자연스레 희생하게 될 것이다. 케빈 듀란트, 클레이 톰슨,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도 다 그러지 않았나"면서 "폴과 하든 모두 그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결국 통할 것"이라 말했다. 

베벌리는 특유의 거친 플레이에 대한 의견도 함께 내놓았다. "최근의 NBA를 보면 열심히 뛰는 플레이 자체가 기술이 된 느낌이다. 왜냐하면 많은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뛰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벌리는 2016-2017 시즌, '올해의 허슬 플레이어'에 뽑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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