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 김예림(14, 도장중)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인 아시안 오픈 트로피 주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국제 대회 개인 최고 점수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4일 홍콩 메가박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년 피겨스케이팅 아시안 오픈 트로피 주니어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6.13점 예술점수(PCS) 23.54점을 합친 59.67점을 받았다.

김예림은 60.26점으로 1위를 차지한 키히라 리카(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동갑내기 라이벌' 임은수(14, 한강중)는 58.4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안 오픈 트로피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선수들이 출전하는 B급 대회다. 국내 선수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점검하기 위해 출전한다.

김예림은 2015년 아시안 오픈 트로피 노비스(만 13세 이하) 어드밴스드(고급) 부문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 주니어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그는 올해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 및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 출전한 김예림은 주니어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3.08점으로 우승했다.

이 점수는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받은 점수라 공식 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연아(27)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가장 높은 점수다. 김예림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큰 점수 차로 제치며 1위로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도 김예림은 상승세는 이어졌다.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16번째로 빙판에 등장한 김예림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River Dance(리버 댄스)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뛰었고 이어진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도 무리 없이 해냈다.

비록 60점을 넘지 못했지만 김예림은 지난해 8월 프랑스 생제르베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종점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55.11점을 넘어섰다.

임은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예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임은수는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는 174.17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림과 임은수는 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