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교돈(오른쪽)이 남자 80㎏ 이상급에서 러시아의 로만 쿠즈네초프와 경기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인교돈은 4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CSKA 농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첫날 남자 80㎏초과급 결승에서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로만 쿠즈네초프에게 연장 접전 끝에 9-12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라운드까지 9-9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인교돈이 접근전을 벌이며 몸통 연타 공격을 시도하는 틈을 타 쿠즈네초프가 3점짜리 왼발 헤드 킥에 성공했다.

인교돈은 지난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준결승에서 블라디슬라프 라린(러시아)과 연장전까지 벌여 동메달을 딴 데 이어 다시 한번 러시아 선수에게 막혀 금메달에 실패했다.

여자 67㎏ 초과급에서는 이다빈과 김빛나(인천동구청)가 세계 최강 비안카 워크던(영국)에게 차례로 무릎 꿇었다. 이다빈은 준결승에서 6-21, 김빛나는 결승에서 0-14로 완패해 각각 동메달,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 초과급에서 대회 2연속 우승을 이룬 워크던은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최중량급 최강자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여자 67㎏급에 출전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인천시청)는 루스 그바그비(코트디부아르)와 준결승에서 11-22로 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52개국에서 21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자에게는 올해 12월부터 매주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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