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크 락홀드는 마이클 비스핑에게 졌지만 그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루크 락홀드(32, 미국)는 지난해 6월 UFC 199에서 마이클 비스핑(38, 영국)에게 KO로 진 것은 어디까지나 실수였다고 믿는다.

비스핑을 인정하지 않는다. 톱 랭커들과 붙지 않는 비스핑은 챔피언감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비스핑은 지난해 10월 댄 헨더슨과 맞붙어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은퇴를 앞두고 있던 헨더슨은 미들급 랭킹 12위였다.

비스핑의 2차 방어전이 오는 11월 5일 UFC 217에서 펼쳐지고, 상대가 미들급 랭킹에 아예 없는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락홀드는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스핑과 그에게 특혜를 주는 UFC를 싸잡아 비판했다.

4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비스핑은 톱 10 랭커와 싸우지 않고 있다. UFC는 정상권 선수와 붙지 않으려고 하는 챔피언의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며 "일순위 도전자와 경기를 피한다는 이유로 저메인 데 란다미의 타이틀을 빼앗더니, 왜 비스핑은 다르게 대우하는가?"라고 주장했다.

UFC는 초대 여성 페더급 챔피언 데 란다미가 크리스 사이보그와 싸우려고 하지 않자 챔피언 자격을 박탈했다. 지난달 30일 UFC 214에서 공석인 왕좌를 두고 사이보그와 토냐 에빈저의 챔피언 결정전을 열었다.

락홀드는 "옥타곤으로 나가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제때에 (비스핑과 생피에르의) 경기가 성사될 수 있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여기서 말한 '해야 할 일'은 다음 달 17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6 메인이벤트에서 데이빗 브랜치(35, 미국)와 경기하는 것이다.

브랜치는 WSOF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해 3월 UFC로 돌아와 크리스토프 조트코를 판정으로 꺾고 11연승을 달렸다.

락홀드는 "지난 6월부터 경기를 가지려고 했다. UFC가 6월 4일 앤더슨 실바와 경기를 제안했다. 브라질 원정까지 갈 준비가 돼 있었는데 실바가 거부했다. 게가드 무사시와 7월 9일 경기가 추진되다가 무사시가 UFC와 재계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다음 얘기가 나온 선수는 요엘 로메로(40, 쿠바)였다고 한다.

"9월 17일 로메로와 경기가 펼쳐질 뻔했다. 그런데 로메로 측이 5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 경기를 요구했다. 모두가 로메로가 5라운드 경기를 뛰기 힘들어 한다는 걸 안다. 난 판정까지 가는 걸 원치 않는다. 3라운드 경기는 진짜가 아니다"라며 로메로와 맞대결이 무산된 이유를 밝혔다.

락홀드는 키 191cm로 왼손잡이 타격가다. 18전 15승 3패 전적을 쌓았다. UFC에서 활동하기 전,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다.

지금은 UFC 미들급을 이 지경으로 망쳐 놓은 '원인 제공자'로 지탄(?)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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