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현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인 임은수(14, 한강중)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14, 도장중)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은수는 5일 홍콩 메가박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년 피겨스케이팅 아시안 오픈 트로피 주니어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64.82점 예술점수(PCS) 54점을 더한 118.82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58.43점과 합친 총점 177.25점을 기록한 임은수는 183.06점으로 1위에 오른 키히라 리카(15,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총점 176.05점을 받은 김예림은 동메달을 땄다.

아시안 오픈 트로피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선수들이 출전하는 B급 대회다. 국내 선수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점검하기 위해 출전한다.

임은수는 지난 1월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국내 최고 권위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만 14살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이 됐다.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김연아(27) 이후 이 대회 최고 성적을 낸 임은수는 지난해 아시안 트로피 주니어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올해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린 그는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임은수는 3위에 올랐다.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16번째로 링크에 등장한 임은수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탱고 편집곡 Grand Guignol+Oblivion(그랑기뇰/오블리비온)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한 임은수는 두 번째 점프 착지 도중 펜스에 부딪힐 뻔한 일이 일어났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이는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살코도 큰 실수 없이 해냈다.

▲ 김예림 ⓒ 곽혜미 기자

이어 출전한 김예림도 모든 요소를 큰 실수 없이 해내며 기술점수(TES) 65.45점 예술점수(PCS) 50.93점을 합친 116.38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59.67점과 더한 총점 176.05점을 받은 김예림은 임은수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 및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 출전한 김예림은 주니어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3.08점으로 우승했다.

이 점수는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받은 점수라 공식 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가장 높은 점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예림은 선전했지만 프리스케이팅 PCS에서 50.93점에 그쳐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앞으로 임은수, 김예림과 각종 국제 대회에서 경쟁할 일본의 기대주 키히라 리카는 183.06점으로 우승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선배 아사다 마오(27, 은퇴)가 시도했던 트리플 악셀을 뛰며 임은수와 김예림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임은수는 이달 말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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