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치열한 경기를 펼친 첼시와 맨유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EPL은 오는 12일 오전 03시 45분(한국 시간) 아스널과 레스터 시티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새 시즌이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규칙이 적용된다. 이미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널과 첼시가 정규 시간에 비기면서 선보인 'ABBA' 형식의 승부차기부터 다이빙을 엄격히 금지하는 규정까지. 2017-2018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될 규칙 5가지를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가 소개했다.

▲ 다이빙 의심 동작

#1. 다이빙 금지

새 시즌 선수들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페널티 박스 내에서 '다이빙' 동작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다가올 시즌부터 다이빙을 엄격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FA는 다이빙을 적발하면 해당 선수에게 최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FA는 리그 경기가 끝나는 월요일 3명의 패널(전직 심판, 전직 감독, 전직 선수)로 팀을 구성해 다이빙이 의심 가는 상황을 판단하고 처벌하기로 했다. FA는 "경기 중 명백한 다이빙은 경기를 주관한 주심이, 그렇지 않은 경우는 3명의 패널이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ABBA 승부차기의 피해자가 된 쿠르트와

#2. ABBA 승부차기

ABBA 승부차기는 커뮤니티 실드와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선보인 승부차기 방식이다. 기존의 승부차기는 A팀의 선수가 선축하고 이어 B팀의 선수가 차는 방식(A-B-A-B)이었지만 ABBA 승부차기는 A팀 선수가 선축하고 이어 B팀의 선수가 연이어 2명이 차는(A-BB-A) 방식이다. 국내엔 '아바' 승부차기로 친숙하다. 

FIFA가 최근 승부차기의 형평성을 위해 '아바' 페널티킥을 적용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축을 찬 팀이 심리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고, FIFA가 형평성에 맞는 승부차기를 위해 주체적으로 도입한 방식이다. 새 시즌부터 EPL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

#3. 오프사이드와 핸드볼

큰 변화가 있는 규칙은 아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선보였던 규칙이다. 만약 선수가 직접적으로 공을 터치하지 않아도 '관여'를 하게 되면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할 수 있다.

핸드볼에 대해선 선수가 공을 터치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어쩔 수 없는 터치가 아닌 먼 거리에서 날라온 볼을 손으로 터치하는 경우에 핸드볼이 선언된다.

▲ 컨페드레이션스컵 당시 전광판에 표시된 VAR

#4. 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VAR)

VAR 또한 최근 여러 국제대회에서 선보인 규칙이어서 특별히 새롭진 않다. 다만 EPL은 이번 시즌부터 당장 VAR을 시행하진 않는다. FA는 VAR을 FA컵 3라운드부터 시범 적용하고 2018-2019 시즌부터 리그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VAR은 주심이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 상황,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징계처리 오류 4가지 상황에서 요청하고 영상을 판독한 이후 결과를 번복할 수 있다.

#5. 그라운드 디자인

앞으로 레스터와 사우스햄튼의 특별한 그라운드 디자인은 못 볼 전망이다. FA는 그라운드에 특별한 디자인, 이를테면 하얀색으로 수평 라인을 긋는 등의 행위를 다가오는 시즌부터는 금지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또한 비슷한 '그라운드 디자인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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