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가 다니엘 코미어의 경기 후 인터뷰에 대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4에서 다니엘 코미어는 존 존스에게 헤드킥을 맞고 KO로 진 후 해설자 조 로건과 인터뷰했다.

코미어는 "너무 실망스럽다. 두 번이나 싸워 두 번 다 지면 더 이상 라이벌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울먹였다.

그날 로건은 KO로 진 선수에게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깼다. 로건은 인터뷰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자 "100% 내 잘못이다. 코미어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존스는 8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코미어 측에선 KO 이후 인터뷰한 것은 부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로건은 인터뷰에 대해 사과했고 해명은 타당했다"고 밝혔다.

"모두 분위기에 휩쓸려 있었다. 코미어에겐 안 된 일이지만 이 경기를 본 팬들에겐 필요하고 타당한 인터뷰라고 생각한다. 팬들은 선수의 '날감정'을 보고 싶어 한다. 자그마치 2년이란 시간이 걸려 성사된 경기고 사람들은 코미어의 말도 듣고 싶어 했다."

존스는 그런 순간을 보여 주는 것이야말로 UFC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KO를 당했더라도 사람들은 코미어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 보고 싶어 한다. UFC의 슬로건은 '이보다 더 진짜일 순 없다'이다. 코미어에겐 최고의 순간이 아니었을지 몰라도 그것은 '진짜 순간'이었고 나와 팬들은 그것을 제대로 감상했다."

"경기력은 정말 좋았다. 코미어와 난 매우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 1차전에 비해 둘 다 나아졌다고 느꼈다. 내 경력에서 분명히 인상적인 승리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경기 전략에 대해서도 "언제나 코미어를 헤드킥으로 꺾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차전에서 헤드킥을 몇 번 시도했지만 코미어는 잘 방어했다. 2차전에선 내가 조금 더 훌륭히 타격을 셋업 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만들었고 몸통 공격을 통해 코미어의 시선을 분산시킨 다음 제대로 된 헤드킥을 날렸다"고 설명했다.

존스는 "코미어는 그가 스스로 이룬 업적에 대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부끄러워 머리 숙일 필요 없다. 코미어의 선수 생활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는 머리를 들고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있다"며 격려했다.

"3차전이 성사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난 그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코미어가 다른 강한 선수들을 꺾을 것이란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솔직히 1~2년 후에 다시 코미어와 싸운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3차전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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