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장산범’이 주는 공포는 명확했다. 허정 감독의 의도처럼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소리’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상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허정 감독이 함께 했다.
이날 허정 감독은 “친숙한 소리가 들릴 때, 그런데 그 소리가 친숙한 사람이 아닐 때 느껴지는 스릴이 있을 것 같았다”고 영화의 출발을 설명했다. 바로 ‘장산범’이라는 소리 스릴러의 탄생 배경이었다.
허 감독은 “너무 일상적인 소리를 사용하면 무서움이 덜 할 것 같았고, 너무 무서운 소리를 내면 일상의 공포가 약해질 것 같았다. 각 상황마다 공포의 느낌에 신경을 썼다”며 후시 녹음에 신경 쓴 이유와 상황을 말했다.
이어 “소리를 흉내 내는 것 만으로 홀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소리로 홀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건드릴 만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상대 마다 심리를 이용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리는 주로 목소리다. 친숙한 목소리지만, 다른 얼굴이 나타났을 때 느껴지는 당혹감과 공포는 생각보다 크다. 이는 경험담이라고 느낄 만큼 생생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특정 상황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소리라는 것이 들었을 때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런 부분이 무서울 때가 있다. 주변의 이야기나 경험담을 많이 듣고 참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관련기사
- '장산범'을 탄생시킨 이야기 셋…'아빠 괴담'-'해님 달님'-'검은 고양이'
- '장산범', 미스터리 배가 시킬 2차 스틸 공개
- 허정 감독이 직접 밝힌 '장산범'…코멘터리 예고편 공개 (영상)
- 염정아, '박진영의 파티피플' 출연…이효리와 '미스코리아' 무대 꾸민다
- 내 목소리를 흉내내는 존재 '장산범', 메인 포스터-예고편 공개 (영상)
- '장산범' 시어머니-'곡성' 장모, 관객 홀릴 허진에 주목하라
- [무비S] "아역 아닌 여배우"…'장산범' 신린아에 매혹되다
- [디렉터스 컷] 허정 감독이 말한다…'장산범'의 소리-장소-사람 (영상)
- '장산범' 당신의 스릴을 책임진다…숲 속-동굴-거울
- [인터뷰S] '장산범' 염정아 "믿음 가는,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식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