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장산범' 허정 감독. 제공|(주)쇼박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장산범’이 주는 공포는 명확했다. 허정 감독의 의도처럼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소리’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상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허정 감독이 함께 했다.

이날 허정 감독은 “친숙한 소리가 들릴 때, 그런데 그 소리가 친숙한 사람이 아닐 때 느껴지는 스릴이 있을 것 같았다”고 영화의 출발을 설명했다. 바로 ‘장산범’이라는 소리 스릴러의 탄생 배경이었다.

허 감독은 “너무 일상적인 소리를 사용하면 무서움이 덜 할 것 같았고, 너무 무서운 소리를 내면 일상의 공포가 약해질 것 같았다. 각 상황마다 공포의 느낌에 신경을 썼다”며 후시 녹음에 신경 쓴 이유와 상황을 말했다.

이어 “소리를 흉내 내는 것 만으로 홀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소리로 홀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건드릴 만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상대 마다 심리를 이용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 영화 '장산범' 스틸. 제공|(주)쇼박스

영화에 등장하는 소리는 주로 목소리다. 친숙한 목소리지만, 다른 얼굴이 나타났을 때 느껴지는 당혹감과 공포는 생각보다 크다. 이는 경험담이라고 느낄 만큼 생생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특정 상황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소리라는 것이 들었을 때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런 부분이 무서울 때가 있다. 주변의 이야기나 경험담을 많이 듣고 참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