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조현일 해설위원] 한국이 2017년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 아시아 컵 C조 1차전에서 레바논에 졌다. 

한국은 9일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레바논과 대회 첫 경기에서 전반 열세를 이겨 내지 못한 채 66-72로 패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실책을 2개 연속 범하면서 3-6으로 끌려갔다. 임동섭이 분위기를 바꿨다. 3점 2개를 포함해 10점을 책임졌다. 김선형은 1쿼터에 어시스트 2개를 뿌렸다. 

팀 수비도 돋보였다. 허재 감독은 1쿼터 중반, 최준용을 1선 중앙에 내세우는 3-2 드롭 존 수비로 반격의 희망을 찾았다. 지역방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비 리바운드의 열세도 최소화했다.

문제는 2쿼터였다. 일찍 팀 반칙에 빠지면서 많은 자유투를 내줬다. 석연치 않은 몇 개의 판정까지 더해지면서 2쿼터 종료 직전, 30-38로 끌려갔다. 한국은 31-4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201cm 포워드 알리 하이다르가 전반에 13점 3리바운드, 와엘 아라지가 10점을 올리면서 한국 수비를 휘저었다. '레바논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파디 엘 카티브는 잘 막아 냈다. 카티브는 야투 9개 가운데 1개를 넣는데 그쳤다. 

3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허재 감독은 박찬희, 최준용 등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고비마다 나온 실책이 아쉬웠다. 3쿼터 후반, 진 압델 누어에게 득점을 허용한 한국은 41-54로 밀린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한국에 기회가 찾아왔다. 임동섭의 3점, 김선형-김종규의 연속 골 밑 득점으로 52-54로 바짝 따라붙었다. 연속 11득점.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정현이 오픈 3점을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한국은 연속 실책을 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점수는 순식간에 52-60으로 벌어졌다. 이후 레바논은 카티브와 아라지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한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은 종료 직전, 전준범의 3점이 터졌지만 점수 차이를 6점으로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임동섭이 16점 5리바운드, 김선형이 14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오세근은 16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레바논에선 아라지가 22점으로 최다 점수를 올렸고 카티브, 하이다르가 나란히 16점을 보탰다. 

한국은 오는 11일 새벽 0시 30분, 카자흐스탄과 C조 2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SPOTV2에서 위성 생중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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