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세미루가 레알의 우승 본능을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카세미루의 ‘크로스바 강타’가 레알 마드리드의 잠든 우승 본능을 일깨웠다. 카세미루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이어 슈퍼컵에서도 중요한 득점을 성공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 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립 2세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은 경기 초반 맨유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맨유는 중원에 많은 선수를 배치했고 레알은 볼을 쉽게 투입하지 못했다. 수비 후 역습 전략을 들고나온 맨유는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간 레알은 전반 16분 카세미루의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카세미루는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며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지만 전체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레알은 자신의 흐름을 되찾았고 맨유 선수들은 위축됐다.  


카세미루의 활약은 공수에서 빛났다. 레알의 허리를 든든히 지킨 카세미루는 전반 24분 선제골까지 성공했다. 카세미루는 맨유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골키퍼와 1대 1 상황이 됐고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역습 상황에서는 공의 길목을 차단했다. 중원의 핵심 임무를 충실히 담당했고 측면까지 커버했다. 중원 싸움에서 앞선 레알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고 후반 7분 이스코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후반 17분 로멜루 루카쿠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6월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카세미루는 최종전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카세미루에게 경기 최고점인 8.7점을 부여했다. 레알은 슈퍼컵 2연패를 달성하며 17년 만에 UEFA 슈퍼컵 연속 우승을 한 팀이 됐다. 

[영상] UEFA 슈퍼컵 카세미루 활약상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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