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 랭킹 56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28위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를 꺾고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로저스 컵(총상금 466만 2,300 달러)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9일(한국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로페스를 세트스코어 2-1(6-1 4-6 7-6<7-3>)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5월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하며 선전한 정현은 이후 부상 등으로 잠시 부진했다.

프랑스오픈 다음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달 말 ATP 투어 애틀랜타 오픈에서 복귀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주 시티 오픈에서도 첫 판에서 패한 정현은 6월 초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2위·우즈베키스탄)을 물리친 이후 약 2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정현이 세계 랭킹 20위권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 대회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 가운데 하나로 정현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본선에서 이긴 것은 2015년 3월 마이애미 오픈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정현은 2015년 세계 랭킹 12위까지 올랐던 로페스에게 서브 에이스 16개를 내줬으나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2로 앞서기 시작하며 승기를 잡아 2시간 14분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다비드 고핀(13위·벨기에)이다. 둘은 지난해 한 차례 만나 정현이 세트스코어 0-2(3-6 1-6)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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