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조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이클 조던(농구)이 역대 흑인 선수 가운데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혔다. 2위는 재키 로빈슨(야구)이 차지했고, 여자 선수 중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테니스)가 가장 높은 6위에 올랐다. 

ESPN은 9일(한국 시간) '위대한 흑인 선수 50명'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 4월 성인 1만 35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 조사를 거쳐 '얼마나 압도적이었나', '사회에 끼친 영향', '영감(Inspiration)' 세 부문으로 점수를 냈다. 조던은 '압도적'에서 1위, 나머지 두 부문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ESPN은 조던의 1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가장 위대한 이'로 인정받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조던은 압도적인 기량, 영향력과 영감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커리어를 시작한 뒤 NBA에서 6번의 파이널 우승과 6번의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도 농구, 그리고 운동화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래리 버드는 이렇게 말했다. '신이 조던으로 변해 땅에 내려왔다'고. 신과 비교된다면, 그게 최고라는 의미 아닐까." 

▲ 4월 15일 재키로빈슨데이에 42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2위는 메이저리그 전체 영구 결번의 주인공 로빈슨이다. 재키 로빈슨 데이(미국 날짜 4월 15일)에만 모두가 42번을 달 수 있다. 누구도 달지 못하는 모두의 등번호. 1947년 4월 인종의 벽을 깨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흑인 선수다. '압도적'에서 17위에 그치면서 조던에 밀렸다. 사회적 영향력과 영감에서는 1위에 올랐다. 

"로빈슨은 니그로리그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인종 장벽을 넘어선 것이 아니다. 더 뛰어난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로빈슨은 선택받았다. 그를 적대시하는 이들, 팬부터 심지어는 일부 동료들을 다룰 줄 알았기 때문이다. 로빈슨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한 브루클린 다저스의 브랜치 리키는 그가 '싸우지 않을 만큼 배짱이 두둑한' 선수가 되길 원했다. 로빈슨은 역경을 거치며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았다."

3위는 무하마드 알리(복싱), 4위는 윌리 메이스(야구), 5위는 제시 오언스(육상)이 차지했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세레나 윌리엄스가 올해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그는 임신 2개월의 몸이었다. 이것이 위대하지 않다면 그 어떤 것이 위대한가. 1995년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가장 위대한 여자 선수로 성장했다. 인종 차별과 성 차별에 대한 도전을 이겨냈다."

▲ 세레나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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