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이 언급한 장면. 카세미루의 몸과 페널티박스 라인을 수평으로 연결해도 판단이 쉽지 않다.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있었다면 1-1 무승부로 끝나 연장전을 치렀을지도 모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 직후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가 지적한 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의 골은 과연 오프사이드일까. 

축구 규정과 경기 방식을 결정하는 협의체인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오프사이드 세부 규정을 뒀다. IFAB는 ‘선수의 몸이나 발, 머리 등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으면 반칙으로 선언한다’고 규정했다. 다만 선수의 신체 가운데 ‘손과 팔’은 포함되지 않는다. 

논란이 된 득점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카세미루는 팔이 가장 앞으로 나가 있다. 따라서 시각적으로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카세미루의 몸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맨유 수비진과 동일 선상으로 볼 수도 있다. 심판이 미묘한 차이를 순간적으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스페인의 후안 안두하르 올리베르 전직 심판은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를 통해 "스몰링의 발을 보면 된다. 물론 카세미루는 오프사이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애매한 상황은 맨유 로멜루 루카쿠의 만회 골 장면에서도 나왔다. 맨유 마티치가 슈팅을 날릴 때 루카쿠는 발이 골문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루카쿠의 발이 있는 지점과 페널티박스 라인을 수평으로 연결하면 레알 수비수가 골문과 더 가깝게 보인다. 다만 이 판정 또한 심판이 정확하게 보기는 쉽지 않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만약'은 의미가 없다. 심판의 판정 논란과 관계없이 레알은 17년 만에 슈퍼컵 연속 우승을 한 팀이 됐다. 준우승 메달을 받은 무리뉴 감독은 관중석에 있는 아이에게 메달을 건네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루카쿠의 발보다 레알 수비진의 몸이 골문에 가깝다. 노란선은 페널티박스 라인과 수평으로 그었다. 다만 착시 효과 때문에 일직선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김종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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