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서 싸우는게 꿈이라고 말했던 존 존스는 생각이 바뀌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0, 미국)는 뉴욕에서 태어났다. "언젠가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싸우는 것이 내 꿈"이라고 말해 왔다.

올해 PPV 대회는 5번 남아 있다. 존스는 올해 안에 한 번 더 싸우고 싶다고 했다. 오는 11월 4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217 출전을 바랄 법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존스는 뉴욕에서 싸우는 데 큰 흥미가 없다고 한다.

존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예전엔 뉴욕에서 싸우길 간절히 원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음 상대가 누가 되든 웬만하면 뉴욕에서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존스의 꿈을 꺾은 괴물은 바로 '세금'이다.

"난 뉴욕 출신이고 뉴욕을 사랑한다. 하지만 내가 뉴욕에서 싸우려는 생각과 꿈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재정적인 관점에서 별로 좋지 못하다. 뉴욕의 세율은 9%다. 단지 그곳에서 싸우는 것만으로도 9%의 돈을 내야 한다. 그 9%가 100만 달러의 금액에 적용되면 어마어마하게 불어난다."

미국은 연방세 외에도 주세가 있다. 주세는 주마다 다르다. 뉴욕 주의 소득세율은 8.82%(약 9%)이다. 반면에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 주의 소득세율은 0%이다.

존스는 굳이 뉴욕에서 싸울 필요가 없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나 캐나다 혹은 그 어느 곳에서 싸우더라도 전 세계 사람들은 내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종합격투기로 싸우는 첫 파이터가 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이미 그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기회는 날아갔다. 언젠가는 그곳에서 싸우고 싶지만 예전만큼 간절히 원하는 꿈은 아니게 됐다."

존스가 생각하고 있는 다음 상대는 많다. 도발했던 브록 레스너 외에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언급했다.

"모든 경기가 내 피를 끓게 한다. 그 누구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구스타프손 재대결 또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저울질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구스타프손은 지난달 31일 SNS에서 "은퇴한 파이터(레스너 의미) 그만 불러라. 나는 널 계속 기다리고 있고 우리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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