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UFC의 타이슨'에 대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복싱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누구나 아는 유명한 복서가 있다. 바로 '마이크 타이슨'이다. 타이슨은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핵주먹' 복서였다. 특유의 경기 스타일로 인해 타이슨은 화끈하고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파이터들의 대명사가 됐다.

그렇다면 'UFC의 타이슨'은 누구일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의견을 냈다.

화이트 UFC 대표는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바이트 더 마이크'에서 "UFC의 타이슨은 론다 로우지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왜 로우지를 'UFC의 타이슨'이라고 생각하는지 설명했다.

"당시 로우지는 우리가 전에 보지 못했던 절대 무적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 로우지를 보고 '우리의 타이슨'이라고 불렀다. 로우지는 그때 지구 상에서 가장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선수였다."

로우지는 프로 첫 승리 이후 1695일 동안 무패였다. 지기 전까지 로우지는 싸웠던 모든 상대를 피니시로 이겼다. 단 한 번 3라운드를 갔고 나머지는 모두 1라운드 안에 끝냈다.

체급 지배력은 엄청났고 로우지는 ESPN과 월드 MMA 어워즈 등 여러 시상식에서 '최고의 파이터', '최고의 여성 파이터'상을 휩쓸었다. 한마디로 절대 무적의 존재였다.

절대 무적의 아우라에 비해 전성기가 그렇게 길지 않았다는 점과 예상외의 상대에게 업셋 KO패 했다는 점도 타이슨과 비슷하다.

코너 맥그리거는 'UFC의 타이슨'이 아니라고 했다.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는 아니다. 맥그리거는 타이슨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파이터다. 맥그리거는 트래시 토크 게임과 심리전의 대가다. 자신이 몇 라운드에 상대방을 끝낼지 예언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그런 신기한 파이터"라고 평가했다.

화이트 UFC 대표가 'UFC의 타이슨'이라고 부른 로우지는 현재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다. 충격적인 2연패를 했기 때문에 복귀하지 않고 그대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1일 화이트 UFC 대표는 ESPN과 인터뷰에서 "로우지의 경기 계획은 없다. 아마 복귀하지 않을 것 같다. 로우지는 또 다른 자신의 길을 선택했고 인생의 다음 장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우지 인생의 다음 장은 케이지 위가 아닌 스크린 위가 될 것 같아 보인다. 로우지는 유명 영화 익스펜더블3, 패스트&퓨리어스7, 안투라지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로우지는 '배틀 오브 더 네트워크 스타즈'라는 미국 인기 TV 쇼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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