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른 스파링 파트너 티에르난 브래들리가 스파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전 WBA IBF 복싱 챔피언 폴 말리그나기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 사이에 불화가 생겼다. 맥그리거 측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에 말리그나기는 화가 났고 결국 훈련 캠프를 떠났다.

말리그나기는 "사실을 왜곡하는 사진이다. 전체 스파링 영상을 공개해라"고 소리쳤고 이후엔 "맥그리거는 보디샷을 맞고 계집애처럼 훌쩍거렸다. 맥그리거는 싸구려처럼 굴었고 싹수없이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맥그리거 측은 한동안 말리그나기의 발언에 대해 묵묵부답이었다.

그 와중에 맥그리거의 또 다른 스파링 파트너 티에르난 브래들리가 입을 열었다. 브래들리는 100전이 넘는 아마추어 복싱 경험을 갖고 있고 2015년 청소년 영연방 대회 은메달리스트. 맥그리거 훈련 캠프에서 가상 메이웨더 역할을 맡은 복서다.

브래들리는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아이리시 뉴스와 인터뷰에서 "스파링의 승자는 맥그리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파링에 대해 언급했다.

"말리그나기와 맥그리거는 서로 이야기했다. 말리그나기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맥그리거에게 말을 걸었다. 맥그리거도 응수했다. 맥그리거는 정말 프로답게 행동했다. 말리그나기는 말하다가 얻어맞았다. 심리전은 경기 전략의 일부다."

"스파링은 일방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 명을 승자로 꼽아야 한다면 그것은 맥그리거다. 맥그리거는 침착했고 프로다웠다. 솔직히 꽤 인상적이었다."

브래들리는 말리그나기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했다.

"말리그나기는 나와 전혀 다른 커리어를 가진 파이터다. 난 이제 막 시작한 선수고 말리그나기는 큰 경기를 했던 2체급을 석권한 전 복싱 세계 챔피언이다. 스파링에서 명확히 말리그나기의 자존심이 뭉개진 것을 봤다. 말리그나기의 입장을 이해한다."

하지만 말리그나기의 잘못도 있다고 했다.

"말리그나기는 그전 인터뷰에서 안 좋은 말들을 했다. 그는 맥그리거의 펀치력이 과장됐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다. 말리그나기는 메이웨더 측 사람들과도 이야기했고 다른 프로 복서들과 맥그리거에 대해 말했다. 그런 짓을 해 놓고 어떻게 될지 몰랐다는 말인가? 그저 여기 들어와서 헛소리만 할 수 있을 줄 알고 있었나?"

말리그나기는 지난달 27일 짐 롬 쇼에서 "맥그리거의 펀치력은 꽤 좋고 인상적이었지만 '오, 세상에'라고 외칠 정도로 강하진 않았다"고 말한 적 있다.

브래들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지만 경기 준비는 계속되어야만 한다. 이 훈련 캠프는 말리그나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맥그리거를 위해 집중해야 하고 그의 준비를 도와야 한다. 만약 당신이 맥그리거 훈련 캠프에 참가한다면 매일 사진이 공개될 수 있다. 그 사진들은 당신의 비위에 거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