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그래픽 김종래 제작·글 이교덕 김건일 백상원] UFC와 계약하는 것엔 실패했지만 더 중요한 계약에 성공한 파이터가 있다. 그 계약의 주인공은 '도노반 프렐로우(32, 미국)'다.

프렐로우는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콘텐더 시리즈'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UFC의 하부리그로서 화이트 UFC 대표가 론칭했다. UFC 계약을 걸고 중소 단체 유망주와 챔피언들이 싸운다.

대회에서 프렐로우는 리키 시몬에게 3라운드 종료 1-2 판정패했다. 접전이었고 아쉽게 패배했다. 응원하러 온 지인과 여자 친구는 안타까워했다.

그 순간 프렐로우는 여자 친구의 손을 잡으며 "모두 알다시피 모든 파이터들은 UFC와 계약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난 오늘 UFC와 계약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오늘 내 앞에 서 있는 이 '아름다운 여성'과 평생에 걸친 계약을 하고 싶다. 내 여생 동안 말이다"며 고백했다.

그리고 경기 팬츠 안에 두었던 반지를 꺼내며 "나와 결혼해 줄래? 평생 계약해 줄래?"라며 프러포즈했다. 여자 친구는 놀라 어쩔 줄 몰라 했지만 곧 "예"라고 대답하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경기를 보러 왔던 지인과 주변 사람들은 "그래, 사인했다. 계약 완료다"고 말하며 모두 우레 같은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그날 대회에선 아나콘다초크로 이긴 플라이급의 알렉스 페레즈와 플라잉 니킥 KO로 이긴 라이트헤비급의 마이크 로드리게즈가 UFC와 계약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UFC 계약보다 더 중요한 계약을 한 파이터는 '도노반 프렐로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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