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4에서 다니엘 코미어(38, 미국)는 존 존스(30, 미국)에게 헤드킥을 맞고 TKO패 했다. 재대결에서도 진 것에 실망해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존스는 지난 9일 '스웨이 인 더 모닝' 팟캐스트에서 "코미어의 눈물을 봤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코미어는 이 스포츠를 대표하는 좋은 롤모델이라서 더 그랬다"고 말했다.
존스는 코미어와 날 선 감정싸움을 했다. 하지만 2차전이 끝난 지금 존스는 묵은 감정을 다 털어내고 싶다고 한다.
"코미어와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 특히 이 스포츠엔 흑인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 우리가 서로의 목을 조르려고 했던 것이 슬프다. 가능하다면 우린 서로를 응원하고 쓰러졌을 때 일으켜 세워 주며 돕고 살아야 한다."
마이크 타이슨과 에반더 홀리필드의 미담을 예로 들었다.
"나와 코미어가 서로 같이 일할 수 있는 자선 행사를 열거나 묵은 감정에 대해 함께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 타이슨과 홀리필드가 그런 일을 했다. 그들은 서로 친해지고 예전의 경기 이야기를 나눴다. 나와 코미어도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들도 그것을 원할 것이다."
존스는 지난 8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도 "코미어는 그가 스스로 이룬 업적에 대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부끄러워 머리 숙일 필요 없다. 코미어의 선수 생활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는 머리를 들고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있다"며 격려한 바 있다.
3차전에 대해서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난 그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1~2년 후에 다시 코미어와 싸운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에서 승리와 패배는 공존한다. 존스는 특히 격투기가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는 냉혹한 승부라고 봤다.
"종합격투기나 복싱 같은 일대일 격투기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우는 것을 볼 수 있다. 미식축구나 농구의 경우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책임을 나눌 수 있다. '난 최선을 다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별로였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종합격투기는 다르다. 케이지 위에 외롭게 들어가 싸우고 지면 그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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