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자리를 비웠을 때 못 했던 걸 더 채워주고 싶다. 마음 속으로는 강한데 그게 안 돼서 마음이 아프다."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0)는 부상 복귀 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왼손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로 이탈하기 전까지 양의지는 타율 0.323 OPS 0.942 9홈런 4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한 달 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니 방망이가 좀처럼 맞지 않았다. 양의지는 지난 15경기에서 타율 0.163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양의지는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고 성적이 안 좋아서 고민이 많았다. 수비하는 건 문제가 없는데, 타석에서 결과가 안 좋다보니까 많이 위축됐다"고 털어놨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의 타격 부진과 관련해 "타이밍은 맞고 있는데, 다친 손 때문에 방망이를 잡는 게 약하다"고 했다. 양의지는 "방망이를 잘못 잡으면 통증이 있다. 혹시나 손가락이 젖혀지면 부상이 있을 수 있어서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타석에서 최대한 집중하며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의지는 "결과가 좋게 나오면 괜찮을텐데, 잘 맞은 것도 잡히니까…. 빨리 이겨 내려고 한다. 코치님들께서 늘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하라고 격려해 주신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의 타순을 5번에서 7번으로 내리면서 부담을 덜어줬다. 양의지는 "7번 자리가 아직은 어색하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5번이 익숙하긴 한데, 에반스나 (민)병헌이, (박)건우 다 잘 치고 있어서 내가 굳이 상위 타선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감독님께서 하위 타선에서 편하게 치라는 의미에서 배려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장은 수비에 더 집중하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양의지는 "팀이 연승하면서 분위기가 좋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열심히 하면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비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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