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농구 대표 팀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한국이 2017년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 아시아 컵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11일(한국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조별 리그 C조 두 번째 경기에서 116-55로 이겼다.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초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1쿼터를 18-15로 앞서긴 했지만 실책 4개를 저질렀고 3점슛을 4개나 허용했다.

레바논 전에서 맹활약했던 김선형(7점), 임동섭(3점), 오세근(4점)이 18점 가운데 14점을 올렸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한국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찬희, 최준용 등 벤치 요원들이 선전했다. 박찬희는 2쿼터 첫 3분 만에 어시스트 4개를 뿌렸다.

원활한 볼 흐름은 이정현의 화끈한 득점포로 이어졌다. 레바논과 경기에서 무득점에 머물렀던 이정현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4개의 야투 모두 동료의 어시스트에 이은 득점이었다. 

카자흐스탄은 전반에만 실책 12개를 범했다. 미국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귀화한 제리 존슨, 2015년 아시아 컵에서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던 아나톨리 콜레스니코프의 부재 무척 컸다. 

3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쿼터에 이어 3쿼터에도 32-11로 카자흐스탄을 압도한 한국은 3쿼터 중반부터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이 19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허웅(13점), 김선형(15점), 임동섭(10점), 김종규(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벤치에서 출전한 박찬희는 7리바운드에 14개의 어시스트를 뿌렸다. 

한국은 오는 13일 새벽 0시 30분, 뉴질랜드와 C조 3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SPOTV에서 위성 생중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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