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의 라밀 굴리예프(왼쪽 세 번째)가 세계선수권 남자 200m 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라밀 굴리예프(27·터키)가 이변을 일으키며 남자 200m 정상에 올랐다. 1995년 마이클 존슨(미국) 이후 22년 만에 남자 200m·400m 석권을 노렸던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프리카공화국)는 굴리예프에게 0.02초 차 뒤져 2위에 그쳤다. 

굴리예프는 1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0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판니커르크는 20초11로 2위, 판니커르크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20초11의 같은 기록을 낸 제림 리처즈(23·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사진 판독 결과 3위로 밀렸다. 

일본의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18)는 20초63으로 7위에 그쳤다. 

미국과 자메이카 태생이 아닌 선수가 남자 200m 우승을 차지한 건 2001년 에드먼턴 대회 콘스탄티누스 켄테리스(그리스) 이후 16년 만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 태어났지만 2011년 터키 국적을 취득한 굴리예프는 두 나라 국기를 모두 몸에 두르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는 이번 대회 200m에 출전하지 않았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대회까지 남자 200m 4연패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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