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부산 중전차' 최무배(47, 최무배짐)가 침묵을 깨고 약 1년 7개월 만에 케이지 위로 돌아온다.

최무배는 오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로드 FC 41에서 제이크 휸(30, 미국)과 무제한급으로 싸운다.

최무배는 로드 FC에서 2연승을 달렸지만 마이티 모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모에게 2연패 했고 한동안 케이지 위에 서지 않았다.

하지만 50살에 가까운 '아재 파이터' 최무배의 피는 다시 끓어올랐다. 최무배는 "아재들도 뭔가 할 수 있다.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하며 '아재 네버 다이'를 외쳤다.

최무배는 11일 호텔 인터불고 원주 장미홀에서 115.1kg로 계체를 마치고 "주위에서 '아재의 시대는 끝났다, 은퇴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엄청 많이 들었다. 모든 아재들의 기운을 담아 이렇게 강하고 멋진 선수와 싸워 이겨 보겠다"고 말했다.

"누가 끝이래?"라고 반문했다.

종합격투기 12승 6패의 전적을 갖고 있는 최무배는 한국 격투기 선구자다. 일본 프라이드에 처음 진출해 여러 명승부를 펼쳤다.

상대 휸의 나이는 30살로 최무배와 무려 17살 차이가 난다. 휸은 종합격투기 전적 10승 6패이며 미식축구와 레슬링을 경험한 강인한 신체로 거칠게 싸우는 파이터다.

휸은 "한국의 전설 최무배와 싸우게 돼 정말 흥분된다. 내가 내일 전설을 끝내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로드 FC 41 메인이벤트에선 명현만(32, 팀 강남/압구정짐)과 크리스 바넷(31, 미국)이 싸운다.

이미 두 선수는 지난 4월 로드 FC 38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경기 결과는 명현만의 1라운드 2분 17초 TKO승이었다. 

명현만의 펀치가 바넷의 눈에 맞아 링 닥터가 경기를 종료했다. 명현만에겐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승리였고 바넷에겐 아쉬운 패배였다. 바넷은 재대결을 원했고 2차전이 성사됐다.

바넷은 "저번에 끝내지 못한 경기가 있다. 눈도 깜빡하지 말고 지켜봐라. 레벨 차이가 뭔지 보여 주겠다. 반칙이 없다면 경기는 순식간에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명현만은 "무조건 1라운드 안에 끝내겠다. 승리한 뒤 마이티 모와 크로캅에게 리벤지를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아래는 로드 FC 41 선수들의 출전 각오.

이예지 "성장한 모습, 달라진 모습으로 더 멋진 경기하겠다."
마에사와 도모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를 입어봤는데 어떤가? 경기보다 지금 인터뷰가 더 긴장된다."

기원빈 "내일 브루노 미란다 선수와 함께 원주의 밤을 불태우겠다."
브루노 미란다 "이번엔 감량도 쉬웠고, 컨디션도 매우 좋다. 준비는 끝났다. 좋은 경기 만들어 보자."

박정교 "이번 경기를 최고의 명경기로 만들려고 정말 열심히 했다. 정말 재밌는 경기 될 거다."
김지훈 "운 좋게 대체 선수로 박정교 선수와 싸우게 됐는데 평소 존경하던 선수다. 좋은 기회인 만큼 화끈한 경기 펼치겠다."

박형근 "오늘 날씨가 흐린데 미친 말 잡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다. 애인한테 다음 세상에서 만나자고 먼저 연락해 놔라."
장대영 "다시 승리하기 위해 원주에 왔다. 이변은 없다. 얼마나 많이 때려서 눕히느냐에 초점을 맞춰서 봐 달라."

■ 로드 FC 41 계체 결과

[무제한급] 명현만(117.4kg) vs 크리스 바넷(135.3kg)
[여성 아톰급] 이예지(48.5kg) vs 마에사와 도모(47.8kg)
[무제한급] 최무배(115.1kg) vs 제이크 휸(110.1kg)
[100만 달러 라이트급 토너먼트 리저브] 브루노 미란다(70.3kg) vs 기원빈(70.2kg)
[밴텀급] 장대영(62kg) vs 박형근(61.9kg)
[라이트헤비급] 박정교(93.4kg) vs 김지훈(92.8kg)

■ 로드 FC 영건스 35 계체 결과

[60kg 계약 체중] 유재남(60.5kg) vs 사츠마 다츠히토(60.2kg)
[페더급] 민경철(65.9kg) vs 신승민(65.8kg)
[50kg 계약 체중] 심유리(50.3kg) vs 백현주(50kg)
[플라이급] 서동수(57.5kg) vs 정원희(57.4kg)
[미들급] 이종환(83.7kg) vs 황인수(84kg)
[플라이급] 김효룡(57.5kg) vs 김진용(57.5kg)
[밴텀급] 이성수(61.8kg) vs 홍종태(61.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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