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11일 현재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률 3할대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t는 8개 구단을 상대로 열세다. 게다가 두산에 2승 8패, NC에 3승 9패, 넥센에 3승 8패, LG에 2승 9패, 한화에 3승 9패, 롯데에 4승 10패 등 대부분 승패 차이가 크다. 언제 어디서 어느 팀을 만나든 맥없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그런데 66승 1무 36패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엔 밀리지 않는다. 9번 싸워 4번 이겼다. KIA와 백중세인 팀이 2위 NC(6승 6패), 3위 두산(5승 1무 5패) 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심상치 않은 전적이다. 

또 올 시즌 유독 KIA와 경기가 비로 자주 취소되기까지 했다. 10일 수원에서 치르기로 했던 2연전 첫 번째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KIA와 경기가 4번이나 미루어졌다. 수원에서 3차례, 광주에서 1차례다.

부산에서 이틀 연속 1점 차 석패를 당하고 11일 홈 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IA를 상대한 kt는 이번에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선발투수 주권이 2회 선제점, 3회 2점을 줘 초반 분위기를 빼앗겼으나 홈런 3방으로 전세를 바꿨다.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1위(0.86)로 승승장구하던 KIA 선발투수 팻딘을 4⅓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 심우준이 따라가는 2점 홈런을 치더니 4회 윤석민이 솔로 홈런을 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적시타까지 나와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KIA가 저력을 발휘해 점수를 뽑으면 곧바로 응수했다. KIA가 5회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자 6회 박경수의 2점 홈런으로 다시 6-4로 앞서갔다. KIA가 6회 김선빈의 홈런과 이명기의 1타점으로 또 따라오자 이번엔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달아났다.

8회 1사 2루 위기에선 바뀐 투수 엄상백이 김주찬과 로저 버나디나를 막았다.

비록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두고 8-7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kt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KIA 마무리 김윤동을 상대로 박경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유한준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결국 드라마를 썼다. 2사 1, 2루에서 이해창이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9로 이겼다. KIA와 전적은 5승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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