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정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우완 불펜 임정우가 시즌 첫 1군 등판을 소화했다.

임정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6-2로 앞선 8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6-2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나 어깨 통증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던 임정우는 이후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재활에 매달리며 전반기를 보냈다. 양상문 LG 감독은 11일 그를 시즌 처음 등록시키며 "상황을 봐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임정우는 팀이 4점차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24일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291일 만이었다.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로맥을 4구째 루킹 삼진 처리했다. 로맥을 상대로 초구에 이날 직구 최고구속 142km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5구째 몸쪽에 뚝 떨어지는 121km 커브가 그의 지난해 위력을 연상케 했다.

임정우는 대타 정의윤을 상대로 7구 싸움을 이어간 끝에 7구째 커브가 정의윤의 머리쪽으로 날아오면서 볼넷으로 그를 출루시켰다. 임정우는 공 18개를 던지고 신정락으로 교체됐다. 신정락이 최승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그의 무실점을 지켰다.

LG는 올 시즌 임정우 없이도 철벽 불펜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최근 김지용이 1군에서 말소되면서 필승조에 구멍이 생긴 상황이었다. 양 감독은 "임정우를 바로 마무리로 쓸 수는 없다. 아직 100%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지만 임정우의 구위가 제대로 올라온다면 후반기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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