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가 페이컷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위원/전문기자] 케빈 듀란트가 '페이컷'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듀란트는 'The Athletic'과의 인터뷰에서 연봉을 적게 받은 이유를 자세히 밝혔다. 

"난 지금 상황이 유지되길 바란다.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 스테픈 커리 모두 그들이 갖고 있는 실력에 걸맞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운을 뗀 듀란트는 "셋 모두 자신들의 가치에 비해 받는 돈이 적었다. 이들은 제대로 대우받길 원했다"면서 자신의 연봉 삭감에 대한 배경을 말했다. 

듀란트는 올 여름, 최대 연 평균 3,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샐러리 캡 유동성을 위해 몸값을 크게 깎았다. 그가 2017-2018 시즌에 받게 될 연봉은 2,590만 달러. 이는 2016-2017 시즌의 2,650만 달러보다 더 적은 금액이다. 

본인이 직접 결정한 사안이지만 듀란트의 페이컷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뒤따르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듀란트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 일의 주체가 다름아닌 워리어스, 듀란트이기 때문에 비난받는 것이다. 지금 하는 모든 것들을 다 싫어하니까. 많은 선수들이 이미 자신들의 몸값을 깎은 바 있다. 팀 던컨이나 덕 노비츠키도 마찬가지이지 않았나. 그 둘로부터 페이컷이 어떤 도움이 됐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둘은 가능한데 왜 난 할 수 없느냐 생각했다. 사람들은 우릴 흔들기 위해 돈을 강조한다. 난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았다."

듀란트의 페이컷으로 숨통이 트인 워리어스는 핵심 선수 대부분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리빙스턴, 이궈달라, 자베일 맥기, 자자 파출리아, 데이비드 웨스트를 모두 잔류시킨데 이어 옴리 캐스피, 닉 영을 데려와 로스터를 키웠다. 

사실, 선수 개개인의 페이컷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듀란트가 앞서 밝혔듯 던컨, 노비츠키 역시 듀란트와 마찬가지로 30대 들어 몸값을 자진해서 깎은 바 있다.

'빅 3' 시절, 마이애미 히트의 드웨인 웨이드 역시 샐러리 캡 유동성을 위해 페이컷을 감행하기도 했다. 당시 르브론 제임스에게도 연봉 삭감을 제안했지만 곧바로 거절당했던 웨이드는 자진해서 홀로 계약 규모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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