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아 클리시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트랙의 '바비인형' 다리아 클리시나(26, 러시아)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멀리뛰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클리시나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멀리뛰기 결승에서 7m를 뛰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7m02로 우승을 차지한 브리티니 리세(31, 미국)에게 간발의 차로 뒤진 그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6m97을 기록한 티아나 바톨레타(32, 미국)였다.

클리시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육상에 내린 '국제대회 출전 정지' 처분 때문에 개인 자격으로 런던 대회에 나섰다.

러시아 국기를 유니폼에 부착할 수 없고 시상식에서도 국기 게양을 금지한다.

뛰어난 스타성을 지는 클리시나는 미국으로 건너가 모델과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그 덕에 '도핑 이슈'에서 자유롭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육상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 다리아 클리시나 ⓒ Gettyimage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독 메달 운이 없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을 풀었다.

클리시나는 비시즌에는 모델로 활동한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스타 선수다.

러시아 선수들이 대거 도핑의 덫에 걸렸을 때도 클리시나는 파문에 휘말리지 않았다.

클리시나는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그쳤다. 2013년 모스크바 7위,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10위에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9위에 그쳤다.

하지만 2011년 7월 이후 6년 1개월 만에 7m에 도달하면서 간절하게 바라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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