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형 ⓒ 고양 어울림누리,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고양시,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맏형 이준형(21, 단국대)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준형은 12일 경기도 12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8월의 아이스페스타 IN 경기에 출연했다. 이 공연에서 이준형은 환경미화원 복장으로 등장해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평소 어린 선수들의 안무도 봐주는 이준형은 "갈라 프로그램 초반에 피아노 연주가 있다. 이 부분에서 뭘할까 고민을 했는데 작년 갈라쇼에서 환경미화원 복장으로 나온 부분이 있어서 똑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준형은 지난달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챌린지(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남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총점 228.72점으로 우승했다. 부상 중이었던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6, 휘문고)을 꺾은 이준형은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이 걸린 네벨혼 트로피 출전권을 얻었다.

이 대회 남자 싱글 상위 6명(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국가 선수는 제외)에 들어가면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막중한 임무를 어깨에 짊어진 이준형은 "다음 주부터 네벨혼 트로피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발전은 워낙 준비가 잘 됐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네벨혼 트로피도 선발전과 똑같이 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와 부상 관리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네벨혼 트로피에서 필요한 점은 정신력이다. 마음의 짐을 털어내고 자기 경기에 집중하는 정신력이 필요하다.

올림픽 출전권을 책임진 부담에 대해 이준형은 "만약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거 같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형 ⓒ 한희재 기자

이준형은 4회전 점프를 비롯한 고난도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현재 수행하는 것을 완벽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난이도를 높이는 것보다 지금하고 있는 것을 깨끗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잔 실수를 줄이고 지금하는 것을 충분히 해내면 충분히 (평창 올림픽 티켓 획득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준형은 1차 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평창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3위 차준환과 점수 차를 벌린 그는 남은 2, 3차 선발전에서 선전할 경우 대망의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이준형은 "(올림픽 출전에 대해) 그렇게 욕심을 내려고 하지는 않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말고도 누구든 평창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티켓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네벨혼 트로피는 오는 9월 27일(한국 시간) 독일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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