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이글스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외국인 타자는 제이 데이비스다. 1999년 중견수로 뛰면서 30홈런 100타점으로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수훈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단일 시즌 28홈런을 기록했던 경력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한화에 입성한 로사리오는 지난해 33홈런 120타점으로 데이비스 이후 17년 만에 한화 외국인 타자로 30홈런 100타점 금자탑에 올랐다.

그리고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경기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몰아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로사리오는 5회 2사 후 넥센 선발 밴헤켄이 던진 시속 141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고, 8회엔 신재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다시 한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2개 홈런 모두 2스트라이크 이후 스윙으로 만든 성과다.

한화 역사상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외국인 타자는 로사리오가 유일하다. 데이비스가 1999년 30홈런, 2000년 22홈런, 2001년 30홈런으로 연속 기록은 이어 가지 못했다. 또 다른 거포 외국인 타자였던 댄 로마이어는 1999년 45홈런을 쳤다가 2000년 29홈런에 그쳤다. 게다가 시즌 타점을 88경기로 쌓아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기록에 다가섰다.

이글스 역사를 통틀어선 장종훈이 유일하다. 장종훈은 로사리오와 같이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뛰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시초였던 장종훈의 뒤를 받았다.

또 시즌 30호 홈런으로 홈런 레이스에도 가세했다. 김재환(두산)을 따라붙어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최정(SK)과는 8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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