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용(뒤)이 곽광선을 위로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슈퍼매치' 수원 삼성 vs FC서울 3줄 요약

# '명불허전' 팽팽한 힘싸움
# 데얀vs조나탄, 데얀의 판정승+자책골 변수
# 두 골키퍼의 선방쇼

▲ 수원vs서울

# '명불허전' 팽팽한 힘싸움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슈퍼매치'에서 맞붙었다. 서울이 수원을 1-0으로 꺾고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앞서 나가게 됐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답게 수원도, 서울도 힘이 있는 한 밀릴 생각이 없었다. 전반부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접근 방식이 조금 달랐다.

수원은 스리백을 바탕으로 일단 수비에 무게를 뒀다. 수비에서 공을 빼앗은 뒤 간결하게 측면 공격을 활용해 공격으로 전환했다.

서울은 중원을 거쳐 패스를 전개했다. 긴 패스에 의존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공을 점유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중원에 공이 투입했다가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수원의 촘촘한 수비 공략에 애를 먹어 공격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미드필더의 헌신적인 수비와 발이 빠른 황현수, 김원균의 적극적인 압박으로 역습에는 적절히 대처했다.

# 데얀vs조나탄, 데얀의 판정승+자책골 변수

치열한 힘싸움 속에 두 팀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자연스레 조나탄과 데얀도 많은 찬스를 잡지 못했다.

판정승을 거둔 것은 서울의 데얀이다. 데얀은 지속적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0분과 후반 34분 정확한 헤딩슛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데얀은 득점 장면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후반 16분 데얀이 후방으로 내려오자 곽광선이 따라 움직이면서 공간이 생겼다. 고요한이 공간을 놓치지 않고 전력을 다해 침투했다. 뒤에서 넘어온 롱패스가 정확히 고요한에게 연결됐다. 고요한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이상호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곽광선이 발을 쭉 뻗어 막았지만 오히려 자신의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연이어 선방을 펼친 신화용 골키퍼도 예측할 수 없는 실점이었다.

조나탄은 전반전 종료 직전에 교체로 피치를 떠나면서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전반 39분께 김원균과 공을 다투다가 발목을 다쳤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은 전반전 조나탄이 거친 서울의 수비를 뚫고 찬스를 잡긴 어려웠다.

# 두 골키퍼의 선방쇼

경기가 종료를 향해 흐르면서 두 팀의 경기는 난타전이 됐다. 그러나 1골밖에 터지지 않은 것은 양 팀 수문장의 '미친' 선방 때문이다.

신화용은 전반 20분 데얀의 골문 구석을 향하던 헤딩슛을 팔을 쭉 뻗어 막았다. 후반 4분 고요한의 슛, 후반 34분 데얀의 헤딩 슛도 신화용이 빠르게 반응하면서 모두 골문 밖으로 걷어냈다. 옥에 티는 후반 16분 허용한 득점이었다. 곽광선의 발에 맞고 골문 구석으로 흐르면서 반응하질 못했다.

양한빈도 신화용에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전반 33분 염기훈의 직접 프리킥을 불안하게 처리했지만, 고차원의 슛을 방어하면서 만회했다. 후반전엔 진가가 발휘됐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 고승범의 크로스를 받은 김민우의 슛을 막았다. 골 라인과 5m도 떨어지지 않았지만 빠르게 반응했다. 4분 뒤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산토스가 날린 절묘한 슛도 큰 키를 살려 걷어냈다.

공격진이 관심을 받았던 슈퍼매치에서 오히려 수문장이 최고의 활약을 했다.

#경기 정보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2017년 8월 12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0-1 (0-0) 서울
득점자: 61' 곽광선(자책골)

수원(3-4-1-2) 1.신화용 - 15.구자룡(67' 8. 램지), 20.곽광선, 6.매튜(82' 양상민) - 22.고승범, 16.이종성, 25.최성근, 11.김민우 - 12.고차원(67' 28.유주안) - 7.조나탄(45' 산토스), 26.염기훈 /감독:서정원

서울(4-3-3) 21.양한빈 - 17.신광훈, 40.김원균, 2.황현수, 88.이규로 - 13.고요한(64' 6.주세종), 8.이상호(90' 김원식), 5.오스마르 - 11.윤일록, 9.데얀(85' 박주영)-77.코바 /감독:황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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