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규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한국이 뉴질랜드에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3일(한국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2017년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 아시아 컵 조별 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76-75로 이겼다. 2승1패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김종규, 오세근이 전반에만 나란히 10점씩 올리면서 인사이드를 장악했다. '에이스' 이정현이 침묵했지만 최준용이 공격의 물꼬를 텄고 리바운드 역시 19-16으로 앞섰다. 

대회 직전, FIBA는 정확한 3점을 한국의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 2015년 대회에서 한국은 39%가 넘는 팀 3점슛 성공률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날 경기 역시 3점슛이 빛을 발했다. 전준범이 전반 9분 동안 2개의 3점슛을 모두 넣으면서 뉴질랜드 외곽 수비를 무너뜨렸다. 2쿼터 들어 이정현(8득점 3점슛 1개)이 힘을 보탰다. 한국은 41-30으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뉴질랜드가 후반 들어 힘을 냈다. 한국으로부터 무더기 실책을 이끌어 낸 데 이어 핀 델라니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49-49 동점이 됐다. 

이후에도 뉴질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단 러스배치에게 3점을 내준 한국은 53-57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점수만 27-12, 뉴질랜드의 15점 차 리드였을 정도로 한국의 3쿼터는 풀리지 않았다.

반격은 4쿼터 중반에 이뤄졌다. 전준범의 3점,김선형의 속공으로 뉴질랜드를 턱밑까지 추격한 한국은 고려대 시절,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했던 이종현-이승현 콤비의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승패는 종료 직전에 갈렸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이 허웅의 자유투로 1점을 보탰다. 이후 뉴질랜드의 마지막 공세를 잘 막아 내면서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빅 맨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세근이 13점 7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활약했고 김종규는 10점 3리바운드를 보탰다. 이종현은 16득점하며 팀 내 최다 기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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