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인 루니가 에버튼 복귀전에서 EPL 통산 300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웨인 루니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여전히 최고의 선수이다. 에버튼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다.”

에버튼 로날드 쿠만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13년 만에 친정 팀에 복귀한 웨인 루니가 활짝 웃었다. 루니는 에버튼의 결승 골이자 EPL 통산 300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에버튼은 12일(한국 시간) 홈구장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선 공격수로 나선 루니는 경기 초반부터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펼쳤고 수비 가담도 주저하지 않았다. 루니의 ‘공격 본능’은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더했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돌파, 빠른 역습 전환으로 스토크 수비진을 공략했다. 루니를 억지로 막으려 한 스토크 조 앨런은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루니는 공을 쉽게 빼앗기지 않았다. 수준급의 볼 키핑 능력을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에 패스를 연결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측면에 공을 내주고 곧바로 문전으로 달려갔다.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오자 루니는 강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루니는 포효하며 큰 제스처를 취했다. 구디슨 파크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2002년 에버튼에서 16살의 나이에 데뷔한 루니는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4,837일 만에 친정 팀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에서 루니는 ‘결승 골’을 터뜨렸다.

루니의 8번째 개막전 골이자 EPL 199번째 득점이다. 루니는 199골 101도움으로 300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461경기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루니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전설’  앨런 시어러(324개)가 유일하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루니는 “내게 특별한 순간이다. 에버튼에서 훈련을 다시 시작할 때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쿠만 감독은 “웨인 루니를 데려온 이유를 증명했다. 루니는 팀 동료들에게 자신이 가진 실력을 100% 보였다. 우리 팀에는 정말 중요한 날”이라고 루니를 높게 평가했다. 

#Stat Focus

-4,837일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뛴 루니는 EPL 기록을 새로 썼다.  
-루니는 4,869일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역시 EPL 기록) 
-EPL 개막전에서 루니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8골-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와 타이)
-결승 골을 넣은 루니는 EPL 300번째 공격 포인트(199득점, 101도움)를 기록했다. 루니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앨런 시어러(324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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