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임창만 기자] '세상에 없던 말', '누구보다 커다란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

한화 이글스가 농인들을 위한 야구 수어 교육 행사 및 야구 클리닉을 개최했다.

한화는 12일 대전시 동구 용전동 일승관에서 전국 농인 사회인 야구팀 소속 20여 명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원을 비롯해 총 5개의 야구팀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한화는 '세상에 없던 말, 야구 수어 캠페인'이라는 타이틀로 농인들을 위한 수어 제작에 힘쓰고 있다. 이날 함께한 김홍남, 최항순 통역사는 농인들에 야수, 안타, 타점, 구종 등의 수어를 지도했다.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교육에 임하고 질문을 하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어 교육을 마치고, 다음 순서인 야구 클리닉에는 이글스의 전설 이정훈 스카우트 팀장이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지도했다. 애초 야구재단을 운영하는 양준혁 해설위원이 일일 강사로 나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10일 양 위원이 모친상을 당하면서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 코치는 수비부터 타격 훈련까지 열정적인 지도로 현장을 이끌었다. 그는 "좋은 자리에 불러줘 감사드린다. 농인들이 희망과 도전을 갖고 열심히 야구를 사랑해줬으면 한다"라면서 "직접 가르쳐보니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농인들이 야구 수어를 미리 준비해서 편하게 야구를 가르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코치는 "앞으로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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