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스피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스피스(미국)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스피스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골프장(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2017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3개, 버디 5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3오버파를 친 스피스는 단독 선두 케빈 키스너(미국)에게 10타 뒤진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디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PGA 챔피언십 타이틀만을 남겨뒀던 스피스. 1993년 7월 27일생인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타이거 우즈(21세 6개월)를 넘어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스피스는 사실상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스피스는 대회 첫날과 둘째 날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냈고 셋째 날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단독 선두 케빈 키스너와는 10타 차로 벌어졌다.

스피스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4개의 메이저 대회 중에서 PGA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면서 “최근 4개 메이저 대회 결과를 봐도 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성적이 제일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2015년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스피스는 2015년 US 오픈, 2017년 디 오픈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스피스는 PGA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했다.

올 시즌 PGA 챔피언십에서 스피스가 부진하고 있지만 매 번 좋지 않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다. 스피스는 2013년과 2014년 컷 탈락했지만 2015년 이 대회에서 단독 2위, 2016년 공동 13위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그는 “내 경기 스타일은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코스보다는 마스터스와 US 오픈, 디 오픈이 열리는 곳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 어떤 코스에서 열리던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스피스는 “어린 시절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아직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만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조던 스피스 ⓒ GettyImages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