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 ⓒ KLPGA

[스포티비뉴스=제주, 임정우 기자]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이 비바람을 뚫고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고진영은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작성하며 단독 2위 김해림(28, 롯데)을 4타 차로 따돌리고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13일 오전. 바람이 잔잔하던 오라 컨트리 클럽(파 72)에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자 리더 보드 상단에 있는  선수들도 오르락내리락했다.

바람을 이겨 내고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선 이는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고진영이 치고 올라오자 단독 선두로 최종 3라운드를 출발한 오지현(21, KB금융그룹)이 흔들렸다. 오지현은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를 내줬다. 고진영, 오지현과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 이승현(26, NH투자증권)은 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이승현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이승현은 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챔피언 조가 파 행진을 이어 가는 사이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친 이정은6(21, 토니모리)이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정은6은 4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7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챔피언 조가 9번홀 그린으로 향하는 순간 고진영과 이승현, 이정은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때 고진영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고진영은 9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고진영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12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신고한 고진영은 15번 홀에서 약 5m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조용히 타수를 줄여 나가던 최유림(26)이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고진영을 2타 차로 추격했다.

고진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진영은 15번 홀에서 완벽한 어프로치로 다시 한번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3타 차 리드를 잡은 고진영은 침착했다. 고진영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마지막 홀에서 파를 지키며 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고진영은 하반기 첫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전반기 부진을 날려버렸고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고진영은 우승 상금으로 1억 2천만 원을 받았고 통산 8승째를 올렸다.

김해림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를 차지하며 시즌 10번째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이정은6과 이승현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최유림이 단독 5위, 최은우(21, 볼빅)와 고나현(25, 동아회원권)이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시드전을 다녀온 최유림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5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한편 K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29, KB금융그룹)는 최종 합계 3오버파 공동 5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고진영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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