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 AVC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대회 3연패에 빠지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13일 이란 아르다빌에서 열린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 A조 중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0-25, 23-25)으로 졌다. 한국은 월드리그,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강행군을 펼치며 체력 문제를 호소했다. 문성민과 신영석, 최홍석이 분전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2018년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선수권대회 본선에 나설 팀을 결정한다. 한국은 이란, 중국, 카타르, 카자흐스탄과 A조에 배정됐다.

경기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고, 조별 상위 1, 2위에 오른 나라가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 B조에서는 호주와 일본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본선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한국은 10일 카타르와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하고, 11일 강호 이란을 만나 0-3으로 완패해 2패만 떠안았다. 13일 중국과 14일 카자흐스탄을 반드시 잡고 다른 나라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끝내 희망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좀처럼 끌려가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 이강원의 서브에 힘입어 11-12까지 좁혔으나 중국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잦은 범실을 저지르며 16-23까지 거리가 벌어졌다. 세트 막바지 문성민의 서브로 18-24까지 따라붙으며 2세트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2세트 분위기도 비슷했다. 8-11에서 문성민과 신영석, 최홍석이 부지런히 득점했지만, 좀처럼 3점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16-19에서는 범실을 저지르며 5점 차까지 벌어졌고 끝까지 따라붙지 못했다.

셧아웃 패 위기에서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 10-11에서 이강원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11-12에서는 최홍석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13-12로 뒤집었다. 몸을 던지는 수비를 펼치며 19-19까지 팽팽하게 맞섰고, 신영석이 상대 속공을 차단하며 다시 리드를 뺏었다. 그러나 22-21에서 중국에 2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흐름이 뒤집히면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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