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ATP 로저스 컵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알렉산더 즈베레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떠오르는 태양' 알렉산더 즈베레프(20, 독일, 세계 랭킹 8위)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 스위스, 세계 랭킹 3위)를 꺾고 로저스 컵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레프는 1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로저스 컵 단식 결승전에서 페더러는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이겼다.

즈베레프는 지난 6월 독일 할레 오픈 결승전에서 페더러에게 0-2로 졌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페더러를 다시 만난 그는 설욕에 성공했다. 이제 스무살의 젊은 선수인 즈베레프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6번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반면 페더러는 올 시즌 6번째 우승을 놓쳤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한 페더러는 제 2의 전성기를 열었다. 특히 시즌 전적 35승 2패를 기록했고 승률은 무려 94.6%였다.

최근 16연승 행진을 달린 페더러의 질주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 멈췄다. 로저스 컵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은 물론 94번째 투어 정상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페더러는 자신보다 16살이 어린 즈베레프를 만났다.

페더러는 1세트부터 움직임이 둔했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페더러는 즈베레프의 강한 서브에 공격에 고전했다.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즈베레프는 3-1로 앞서갔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킨 즈베레프는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 2017년 ATP 로저스 컵 결승전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

페더러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즈베레프가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 페더러는 3-3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즈베레프의 힘이 넘치는 공격에 페더러의 수비를 무너졌다. 연속 득점을 올린 즈베레프는 2세트를 6-4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즈베레프는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즈베레프는 서브 득점 6개, 첫 서브 성공률 69%를 기록했다. 반면 페더러는 서브 득점이 2개에 그쳤고 첫 서브 성공률은 51%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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